펄프픽션1 펄프픽션 영화 펄프 픽션을 처음 본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. 그때는 영화 속 대사와 장면들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나를 휘몰아쳤다.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봤던 영화는 아니었고, 혼자 방에 앉아 작은 TV 앞에서 봤다. 쿠엔틴 타란티노의 이름이 낯설었던 시절이었지만,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그 독특한 감각에 사로잡혔다. 펄프 픽션은 전형적인 영화가 아니었다. 이야기가 앞뒤로 뒤섞여 나와서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, 점차 그 혼란 속에서 펼쳐지는 각각의 이야기가 어떻게 맞물리는지 알아가면서 그 재미에 빠져들었다. 특히 존 트라볼타가 연기한 빈센트와 사무엘 L. 잭슨의 쿨하면서도 이상한 파트너십은 잊을 수 없다. 대사 하나하나가 어쩌면 그렇게도 묘하게 인상 깊은지, 그때까지 봤던 영화와는 달리 대사가 주는 묘한 .. 2024. 9. 14. 이전 1 다음